프리미어리그가 1990년대 출범한 이후 처음으로 TV에서 무료로 중계될 것으로 보인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된 프리미어리그는 대회를 재개하는 제안의 일환으로 TV 중계를 무료로 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24일 올리버 다우든 영국 문화부 장관이 디지털문화 미디어 스포츠위원회에서 "프리미어리그 재개 문제에 대해 생산적인 대화를 나누고 있다. 만약 무관중으로 경기를 한다면 일반 대중들을 위해 더 많은 것을 해야 한다"는 말을 했다고 보도했다. 프리미어리그는 다우든 장관의 제안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으며 경기 재개를 위한 조건으로 공중파 TV 중계를 무료로 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프리미어리그와 잉글랜드풋볼리그(EFL)은 현재 6주간 중단된 대회를 재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만약 프리미어리그가 TV 무료 중계를 결정한다면 이는 프리미어리그 사상 처음있는 일이다. 프리미어리그 중계사인 스카이 TV는 2013년 픽TV 서비스에서 프리미어리그 한 경기를 무료로 중계한 적이 있다. 현재 프리미어 리그 중계권은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계권은 BT 스포츠, 스카이 스포츠, 아마존이 보유하고 있다. 아마존은 한 시즌에 20경기를 내보내고 있는데 12월로 편성돼 별 영향을 받지 않는다. TV 무료 중계는 TV 채널이나 디지털 채널에서 할 지, 아니면 BBC나 ITV와 같은 전통적인 방송사에서 서브 라이선스를 통해 내보낼 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프리미어리그는 처음으로 계획하고 있는 TV 무료 중계가 어떠한 영향을 미칠 지에 대해 심각히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미어리그는 현재 리그 당 9경기가 남아 있다.일부에서는 시즌 무효화를 주장하고 있지만 어떠한 방법으로든 시즌을 끝낼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영국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기 위해 당분간 비공개로 경기를 할 것을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