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3만명을 넘어섰다. 유럽 내 최다 기록이다. 최대 피해국으로 꼽혔던 이탈리아를 넘어섰다. 리그 재개를 계획중인 프리미어리그로서도 악재다. 손흥민(28·토트넘)이 보고 싶은 팬들에게도 마찬가지다.

7일 0시(현지시간, 한국시간 오전 9시) 기준으로 영국 내 코로나19 사망자가 3만 76명이 됐다. 유럽 최초로 사망자 3만명을 넘었다. 감염자 수(20만 1101명)로 보면 이탈리아보다 적지만, 사망자는 더 많다(이탈리아 21만 4457명 감염-2만 9684명 사망).

상황이 이렇지만 프리미어리그는 재개를 계획하고 있다. 목표는 6월 12일이다. ‘리스타트 프로젝트(Restart Project)‘라고 명명했다.

마침 독일이 분데스리가 재개를 결정한 것도 호재라면 호재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현지시간 6일 기자회견을 통해 분데스리가 재개를 허용했다. 마지막 족쇄가 풀렸고, 오는 15일부터 다시 축구를 한다.

이미 시즌을 종료한 프랑스, 네덜란드, 벨기에 등을 제외하면 독일이 유럽 리그 최초로 리그를 재개한다. 다른 나라 리그들도 고무될 수 있는 부분이다. 프리미어리그도 마찬가지.

하지만 독일과 영국은 상황이 다르다. 독일은 감염자 수가 16만 8162명에 달하지만, 사망자 수는 7275명이 전부다. 비율로 4.3%다. 영국은 15.0%에 달한다. 비교가 되지 않는다.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팬들도 축구에 목이 마르다. 국내 팬들 역시 손흥민이 뛰는 토트넘의 경기를 보고 싶다. 리버풀의 우승 확정도 보고 싶으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첼시, 아스날 등 다른 구단들의 경기도 원한다.

그래도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다. 리그 중단으로 인한 구단 재정 악화라는 문제가 있기는 하나, 돈이 사람 목숨보다 위에 있을 수는 없다. 분데스리가 사례를 고스란히 프리미어리그로 가져오는 것은 위험한 판단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