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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힌데 시즌 아웃까지, 엎친 데 덮친 인천의 위기
출처:스포츠서울|2020-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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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친 데 덮친 격이다. 인천에 위기가 한 번에 몰려왔다.

개막 후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인천(2무3패)은 K리그1(1부)에서 부산(3무2패)과 유이하게 무승 부진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포항전(5월 31일)과 강원전(6월 5일)에서 각각 김호남의 골로 무득점 기근을 끊어내긴 했으나 여전히 공격진의 골이 부족하다. 인천은 시즌 초반 비시즌 한 달가량 팀을 비워 컨디션이 정상 아닌 외국인 공격수 무고사 대신 케힌데로 최전방을 메꿨다. 하지만 그는 지난달 23일 수원전에서 십자인대가 끊어지는 부상을 당했다. 케힌데는 부상 이후 1~2차에 거쳐 정밀 검사까지 받은 끝에 결국 십자인대 파열 진단을 받았다. 인천 관계자는 “케힌데가 잔여 시즌 뛰기 힘들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무고사의 부진에 이어 케힌데의 부상까지 더해지면서 인천은 난국을 헤쳐나갈 방법이 없는 상황이다. 194㎝, 95㎏의 건장한 체격으로 케힌데처럼 상대 문전에서 버텨줄 수 있는 대체 자원이 마땅치 않다. 지난 시즌 영입된 케힌데는 14경기 1골에 그치긴 했으나 피지컬적으로 상대 수비에 부담을 줬다. 공격에 한 명이라도 더 필요한 때에 케힌데의 이탈은 치명적이다.

시즌 초반부터 익숙한 자리에서 강등권을 벗어나지 못하는 인천이 현재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차선책을 준비해야 한다. 오는 25일부터 열리는 여름 이적 시장에서 케힌데의 빈자리를 대체할 외국인 공격수를 영입하는 수도 있다. 그러나 이번 시즌 말까지 계약된 케힌데와 계약 관계를 마무리해야 추가적인 영입이 가능하다. 이적 시장이 코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차선책을 마련하기는 쉽지 않다. 인천 관계자는 “만약 상호 협의로 계약 문제를 풀고 내보낸다고 해도 연봉 문제가 걸린다”고 귀띔했다.

매년 하위권을 맴돌다 극적으로 잔류에 성공하는 인천은 이번 시즌 최악의 위기에 놓였다. 축구계에서는 인천이 올 시즌 정말로 강등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흘러나오고 있다. 흔들리는 인천이 현재 닥친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관건은 여름 이적 시장 행보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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