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더비 멀티골’로 K리그 복귀 득점포를 쏘아올린 ‘블루드래곤’ 이청용(32·울산 현대)이 결국 성남FC전에 결장한다.

이청용은 13일 오후 4시30분 울산문수경기장에서 킥오프하는 ‘하나원큐 K리그1 2020’ 6라운드 성남과 홈경기 출전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사실 이청용의 결장은 유력했다.

지난 포항 스틸러스와 5라운드 라이벌전에서 두 골을 몰아넣으며 팀의 4-0 대승을 이끈 이청용은 경기 다음 날 병원에서 오른 무릎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받았다. 포항전 왼발로 두 번째 골을 넣을 때 오른 뒤꿈치가 살짝 밀리는 느낌을 받은 그는 지속해서 통증을 느꼈다. 다행히 MRI 검사 결과 뼈와 인대는 문제가 없었다. 단순 타박 진단을 받았다. 그러나 통증이 쉽게 가라앉지 않았고 김도훈 감독은 이청용의 보호 차원에서 성남전 명단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이날 김 감독은 이청용이 빠진 자리에 지난 포항전에서 깜짝 데뷔전을 치른 설영우를 기용했다. 포항전에서 왼쪽 풀백으로 출격한 그는 이날 오른쪽 윙포워드로 변신했다. 울산 유스 시절 측면 공격수로도 뛴 그는 이날 자신의 공격 재능을 펼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