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후 영입 어때" 다저스 39홈런 거포 2루수 변신이 기회? 120억 투자로는 부족하나
- 출처:스포티비뉴스|2023-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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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 출신의 39홈런 거포타자의 포지션 변신이 ‘천재타자‘ 이정후(25)에게 또 다른 기회를 안겨줄까.
LA 다저스가 내년 시즌 무키 베츠(31)를 풀타임 2루수로 활용한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에서 베츠를 풀타임 2루수로 기용하겠다고 ‘깜짝 발표‘를 했다.
로버츠 감독은 "베츠가 2루수로 뛴다면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 제이슨 헤이워드가 들어와 골드글러브 우익수의 수비력을 발휘한다면 우리 팀이 더 좋아질 것"이라고 베츠를 풀타임 2루수로 활용하기로 한 이유를 소개했다.
베츠는 골드글러브 6회 수상에 빛나는 정상급 외야 수비 능력을 자랑한다. 그렇다고 2루수로서 능력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올해 다저스는 고육지책으로 베츠를 2루수로도 활용하기도 했는데 베츠는 2루수로 출전한 70경기에서 실책 2개만 기록할 정도로 뛰어난 모습을 보였다.
베츠가 내년에 풀타임 2루수로 골드글러브급 수비력을 펼치고 타석에서도 올 시즌의 퍼포먼스를 이어간다면 메이저리그 최고의 2루수로 군림할 가능성이 크다. 올해 그가 타석에서 남긴 성적은 타율 .307, 출루율 .408, 장타율 .579에 39홈런 107타점 14도루로 MVP급이었다. 실제로 보스턴 레드삭스 시절이던 2018년에는 타율 .348, 출루율 .438, 장타율 .640에 32홈런 80타점 30도루를 폭발하며 MVP를 수상했던 경력도 있다.
미국 ‘폭스스포츠‘는 6일 베츠의 풀타임 2루수 전향에 대해 "베츠는 시즌이 진행될수록 2루수로 자리를 잡아갔다. 그가 8~9월에 거의 2루수로 뛴 것은 다저스가 2024시즌을 염두에 둔 것이라 할 수 있다"라고 그리 놀라운 결정이 아님을 강조했다.
한편으로는 전력보강의 포인트를 외야수로 시선을 돌렸다는 해석도 내놨다. "로버츠 감독은 헤이워드의 복귀를 이유로 들었지만 헤이워드는 올해 거의 우완투수 위주로만 상대했던 선수"라는 ‘폭스스포츠‘는 "분명 다저스의 외야에는 더 많은 타석이 주어질 것이고 다저스 프런트가 FA 시장의 상황을 고려했을 때 외야 보강이 훨씬 더 쉬운 방법이라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라고 해석했다.
이어 ‘폭스스포츠‘는 "현재 FA 시장에서 키스톤 콤비를 맡을 수 있는 선수 중 가장 돋보이는 자원은 팀 앤더슨, 휘트 메리필드, 아메드 로사리오가 있다. 로사리오는 다저스가 지난 트레이드 마감일에 맞춰 영입했으나 부진했다"라면서 "하지만 FA 외야 시장은 훨씬 탄탄하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호르헤 솔러 같은 선수들이 인기를 누리고 있고 애덤 듀발, 토미 팸 같은 베테랑들은 여전히 하위타선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리고 한 가지 제안을 던졌다. 바로 이정후 영입이 그것이다. "그렇다면 25세의 KBO 리그 스타 이정후에게 투자하는 것은 어떤가"라고 제안한 ‘폭스스포츠‘는 "하찮은 내야수 시장보다는 외야수 시장을 탐색하는 것이 당연하다. 베츠가 이를 커버해줬다"라고 베츠의 2루수 전향이 곧 다저스가 이정후를 영입할 기회라고 내다봤다.
다저스는 이미 헤이워드와 1년 900만 달러(약 118억원)에 재계약을 하면서 외야 자원 하나를 확보하기는 했으나 헤이워드는 올 시즌 124경기에서 타율 .269, 출루율 .340, 장타율 .473에 15홈런 40타점을 기록했고 377타석만 소화하면서 풀타임 주전보다는 상황에 맞게 기용된 선수였다. 과연 다저스가 헤이워드와의 재계약 만으로 외야 보강에 만족할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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