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두가 울었다' 23년 동행 후 '아름다운 이별'... "레알은 나의 모든 것, 살아가는 법을 가르쳐줬어"
- 출처:스포탈코리아|2024-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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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초 페르난데스(34)가 공식적으로 레알 마드리드를 떠났다.
레알 마드리드(레알)는 24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나기로 발표한 나초의 작별 인사 모습을 공개했다.
그는 "레알의 주장으로 마무리하는 것은 나에게 특별한 감동을 준다"라며 고개를 떨궜다. 영국 매체 ‘트리뷰나‘는 "오늘 아침, 레알은 23년간 놀라운 활약을 마치고 구단을 떠나는 나초를 위해 특별한 고별식을 가졌다"라고 전했다.
나초는 1990년생 스페인 출신 센터백으로 구단 유스시스템을 두루 거친 성골이다. 나초는 유스 시절을 포함해 23년 동안 레알 유니폼을 입었고 1군 선수로만 12년을 함께 했다.
커리어 초반엔 너무나 화려한 레알의 기존 선수단에 밀려 주로 벤치에 머물렀으나 2012/13 시즌 이후엔 최소 로테이션 급 멤버로 활약했다.
나초의 최대 장점은 꾸준함이다. 세르히오 라모스, 라파엘 바란, 페페, 안토니오 뤼디거 등과 비교했을 때 화려함은 적었지만, 2014/15 시즌을 제외하곤 매 시즌 최소 20경기 이상 그라운드를 누볐다.
또한 팀이 필요한 곳이라면 가리지 않고 풀백, 센터백, 때로는 수비형 미드필더 임무까지 맡아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이에 레알은 나초가 활약한 기간 라리가 4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6회 우승을 비롯해 코파 델 레이 우승, FIFA 클럽월드컵 5회 등 수많은 트로피를 들었다.
특히 지난 시즌 나초의 활약은 커리어 최고 수준이었다. 그는 에데르 밀리탕, 다비드 알라바 등이 줄부상으로 쓰러진 가운데 굳건하게 팀을 지키며 무려 43경기에 출전했다. 이에 레알은 UCL, 라리가 등에서 다시 한번 정상을 밟았다.
이후 나초는 가장 높은 위치에서 사랑하는 구단과 이별을 택했다. 그는 "레알은 나의 모든 것이고 내가 살아가는 법을 알게 해줬다. 나는 구단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얻었다 때로는 이기고 지는 법을 가르쳐줬다. 감사하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힌편 나초는 다가오는 2024/25 시즌 사우디아라비아 프로 리그 알 카디시야로 커리어 첫 이적을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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