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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년만의 아시안컵 우승 좌절…선수단 내분에 클린스만 경질
출처:연합뉴스|2024-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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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는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초호화 공격진을 꾸리고도 우승에 또 실패했다.

1월 12일부터 2월 10일까지 카타르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향한 팬들의 기대는 컸다.

한국은 1960년 제2회 대회 이후 64년 동안이나 아시안컵 트로피와 인연을 맺지 못하던 터였다.

‘이번엔 다를 것‘이라는 희망적인 분위기가 감돌았다.

대회 직전까지 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2골을 기록 중이었다.

같은 리그의 황희찬은 10골을 넣었다. 여기에 이강인은 프랑스 ‘스타 군단‘ 파리 생제르맹(PSG) 소속이었다.

수비진에선 ‘철기둥‘ 김민재(뮌헨)가 버티고 있었다.

역대 최강의 멤버를 꾸린 데다 사령탑까지 세계적인 골잡이 출신의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었다. 한국을 막을 수 있는 팀은 일본 외에는 없어 보였다.

그러나 한국은 준결승에서 요르단에 0-2로 완패하며 탈락했다.

요르단은 조별리그 맞대결에서 2-2로 비긴 만만찮은 상대였는데도 아무런 대비도 없이 준결승에 임했다가 허무하게 졌다.

우승 불발의 결과, 그리고 기대치를 한참 밑돈 경기력에 비판 여론이 크게 일었다.

불붙기 시작한 클린스만 감독 경질 여론은 준결승 전날 손흥민과 후배 이강인이 물리적으로 충돌했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폭발‘해버렸다.



대한축구협회는 결국 2월 16일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했다. 1년 만의 결별이었다.

이강인은 충돌 사실이 알려진 직후 소셜 미디어로 사과문을 올렸으나 글의 수위와 방식은 팬들의 얼어붙은 마음을 녹이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이강인은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이강인이 영국 런던으로 직접 찾아가 손흥민에게 사과하면서 사건은 해결 국면에 접어들었다.

3월 26일 열린 태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원정 경기에서 두 선수는 골을 합작했다.

어시스트를 배달한 이강인은 득점자 손흥민을 향해 뛰어갔다. 기뻐하는 이강인을 확인한 손흥민은 팔을 활짝 폈고, 기쁨의 포옹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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