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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심 발언’ 쏟아낸 이정효 감독 “투자하는 팀들이 16강 올랐어야 한다”···“팬들에게 ‘미안하다’ 못할 정도로 부끄러워”
출처:MK스포츠|2025-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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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FC 이정효 감독이 한국 축구계가 한 번쯤 고민해 봐야 할 화두를 여럿 던졌다.

광주는 2월 18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8차전(최종전)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와의 맞대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광주는 부리람전 결과와 관계없이 올 시즌 ACLE 16강 진출을 확정한 상태였다.

이 감독은 부리람전에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광주는 전반전에만 2골을 헌납하며 끌려갔다. 하지만, 이 감독의 전술 변화로 후반전엔 부리람을 압도했다. 광주는 오후성이 후반전에 멀티골을 기록하면서 극적인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이 감독은 이날 경기 결과에 만족하지 않았다. 추운 날씨 경기장을 찾아준 팬들에게 역전승을 안기지 못한 것에 미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 감독은 이날 경기에 대한 큰 실망감을 드러내면서 구단과 한국 축구계에 여러 메시지를 던졌다.



Q. 부리람전을 2-2 무승부로 마쳤다.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 날씨가 대단히 추웠다. 그런 날씨에 경기장에 와주신 팬들에게 이젠 ‘미안하다’는 말도 못하겠다. 매우 부끄럽다. 오후성 선수가 멀티골을 넣으며 2-2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동점골을 터뜨린 뒤 골 세리머니 하는 걸 보고 화가 너무 많이 났다. ‘저 정도로 만족을 하는구나’, ‘아직도 멀었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동점골을 넣은 뒤엔 볼을 빨리 가지고 가서 역전시킬 생각을 해야 했다. 그 생각이 전혀 없다는 걸 느꼈다. 나는 우리 선수들의 발전을 위해 아주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 우리 분석팀, 코치 선생님들도 마찬가지다. 엄청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선수들에게 ‘우리가 이만큼 노력하고 있다’는 걸 ‘알아달라’고 하고 싶진 않다.

경기장에서 자신을 속이지 말고, 자신 있는 플레이를 했으면 좋겠다. 우리가 훈련장에서 준비한 대로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추운 날씨에도 경기장을 찾아주신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



Q. 16강전 상대가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이다. 장거리 원정을 준비해야 한다. 16강전 어떻게 준비할 계획인가.

생각을 좀 해봐야 할 듯하다. 우리가 ACLE에 힘을 쏟아야 할지, 그게 아니면 K리그1에 집중해야 할지 심각하게 고민해 봐야 한다. 이민기 선수가 부리람전에서 부상을 입었다. 검사를 해봐야 하는데 염려스럽다. 이런 부분을 깊이 고민하면서 어디에 집중해야 할지 정해야 한다. 코칭스태프, 구단과 이야기를 해보겠다.

Q. 광주 구단은 물론이고 이정효 감독에게도 ACLE는 첫 경험이었다. ACLE 리그 스테이지를 마쳤다. ACLE 리그 스테이지를 돌아본다면.

참 힘든 여정이었다. 선수들이 운동장에서 피땀 흘리고 노력해서 16강 진출이란 성과를 냈다. 쾌거다. 그런데 앞으로 나아갈수록 앞이 더 안 보이는 느낌이다. 광주란 팀이 경쟁력을 갖춰나가고 있는지 의문이다. 아시아 최고의 대회에서 기량을 발휘한 선수들이 계속해서 광주에 남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광주는 언제까지 한 해만 바라보고 나아가야 하나. 매 시즌 버티고 또 버티고 있다. 매우 안타깝다. 광주가 언제쯤 ACLE에 꾸준히 나서고, K리그1에선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팀이 될지 모르겠다. 나는 광주가 1년만 어떻게든 버티려고 하는 구단이 안 됐으면 좋겠다.

구단도 부리람전을 봤다. 주전 선수들과 비주전 선수들의 기량 차이가 얼마나 나는지 알았으면 좋겠다. 솔직하게 말하겠다. K리그1에서 투자하는 팀이 16강에 올라야 했다. 더 솔직하게 말하면 투자하는 팀이 좋은 성적을 냈으면 좋겠다. 그래야 투자를 더 할 것 같다. 광주처럼 투자 못하는 팀이 이런 성적을 내면 더 힘들어질 것 같다. K리그, 광주 모두가 알았으면 한다. 투자하지 않으면 정말 쉽지 않다.



Q. ACLE에 나서는 팀들은 선수 영입에만 투자하지 않는다. 유럽 선진 리그를 경험한 지도자를 모셔오는 데도 상당한 투자를 감행한다. 한국에선 외국인 지도자를 찾아보기 어렵다. 매우 특수한 리그다. ACLE에서 한국에서 경험하기 힘든 외국인 지도자들과의 맞대결을 벌여봤다. 어떤 차이가 있었나.

좀 할 얘기가 많다. 솔직히 조심스럽다. 나는 매 시즌을 마치면 영국으로 향한다. 프리미어리그를 현장에서 보기 위해서다. 나는 세계 최고 리그를 정말 많이 본다. 그 리그를 공부하고, 연구한다. 솔직히 선수 기량 차이 크다. K리그 감독님들도 공부를 많이 하고, 더 노력하면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다고 본다. 나는 ‘따라잡았다’고 생각한다. ACLE에 나서면서 자신감이 생겼다.

내가 ACLE를 경험하면서 ‘우리 선수들을 잘 가르치고 있다’란 확신이 들었다. 선수들에게 ‘선진 축구를 잘 가르쳐주고 있구나’란 생각도 든다. 기량뿐 아니라 마인드 부분에서도 ‘잘 가르치고 있다’고 본다. 나는 한국 감독님들이 아시아 다른 감독님들보다 부족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오히려 그분들이 더 떨어진다고 본다. 선수 차이뿐이다. 지도자 차이는 크게 느끼지 못했다.

Q. 투자에 관해 하나 더 물어보겠다. 광주 구단에 바라는 건 선수 영입만이 아닐 거다. 매해 이야기가 나오는 훈련장, 큰돈을 들여 지어놓고 쓰지 못하는 광주축구전용구장 등 개선해야 할 인프라가 상당하다.

K리그 구단이 창단할 땐 클럽하우스가 꼭 있었으면 한다. 선수들이 마음대로 운동할 수 있는 훈련장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다른 시·도민구단 이야기를 들어보면, 훈련할 장소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는 팀도 있더라. 기본부터 해결해야 한다. 그다음에 선수들이 마음껏 운동하고 푹 쉴 수 있는 훈련장이 있어야 한다. 선수 영입은 그다음이다.



Q. 앞서 부상에 대해서 언급했다. 부리람전에서 이민기만 다친 게 아니다. 황재환은 전반 23분 만에 교체아웃됐다.

그나마 다행인 건 부상으로 재활 중이던 선수들이 다음 주 복귀한다. 이민기 선수는 엑스레이를 찍어봐야 한다. 황재환 선수는 햄스트링 부상이 심한 것 같다. 리그를 치르다 보면, 부상자가 계속해서 발생할 수 있다. 그런데 우리 팀은 한 명 한 명이 소중하다. 경기를 치르는 데 있어서 부상자만큼은 발생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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