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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4선에 박주호-이천수-박지성-이영표 향한 우려
출처:스포츠한국|2025-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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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서 4선에 성공한 정몽규(63) HDC그룹 회장. 그동안 정몽규 회장 혹은 그 정 회장이 운영해왔던 대한축구협회에 대해 목소리를 내어온 박주호, 이천수, 박지성, 이영표 등 유명인들에 대해 불이익을 받지 않을지 우려가 나온다.



정몽규 회장은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제55대 축구협회 회장 선거에서 신문선(66)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스포츠기록분석학과 초빙교수와 허정무(71) 전 축구대표팀 감독을 제치고 당선됐다.

정 회장은 1차 투표에서 총 유효투표(182표)의 절반을 훌쩍 넘긴 156표를 얻어 결선 투표 없이 당선됐다. 유효투표의 85.7%를 가져간 압승이었다.

그동안 대한축구협회를 12년간 지휘했던 정몽규 회장의 4선이 확정되면서 대한축구협회와 정 회장을 향해 쓴소리를 뱉었던 이들에 대한 축구팬들의 걱정이 더해지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감독 선임 전력강화위원으로 활동했던 박주호는 유튜브를 통해 홍명보 감독 선임 당시 선임 절차가 정당하지 않았던 내부의 일을 공개해 논란이 됐었다. 이에 화난 대한축구협회는 반박문을 내며 박주호에 대해 법적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가 큰 논란이 되자 철회한 바 있다.



박지성 역시 박주호에 대한 대한축구협회의 법적대응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낸 것은 물론 지난해 7월 가진 간이기자회견에서 "장기적으로는 협회에 대한 신뢰를 다시 확립해야 한다. 그 상황에서 그 답(사퇴)이 맞다면 그렇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축구협회가) 체계를 바로 세우리라는 기대는 (위르겐 클린스만 전 대표팀 감독이 사퇴한) 5개월 전이 마지막이었다. 지금은 체계 자체가 무너졌다"며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를 꾸리고 올바른 선임 절차를 밟겠다고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결국 모든 걸 다시 새로 쌓아가야 하는 상황을 맞았다"고 비판했다.

이천수 역시 자신을 향한 비난 여론 속에서도 자서전을 낸 정몽규 회장에 대해 "누가 (정몽규 회장에게) 책 내도 됩니다‘라고 했을 것 아니냐. 그러니깐 지금 상황에 책을 낸 것 아니냐"며 "회장님이 잘못한 것은 능력 없는 사람을 쓰는 게 잘못이다. 능력 없는 사람을 믿고 계속 쓴다는 것은 더 잘못"이라는 등 지속적으로 축구협회에 대해 비판해왔다.

이영표도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해 "이를 보면서 저를 포함해 축구인들의 한계를 느꼈다. 당분간 축구인들은 행정을 맡지 말고 사라져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사람들이 축구인들이 감독을 뽑아야 한다는 의견을 준 적이 있는데, 지금 보니 우리(축구인)는 사라져야 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처럼 유명 축구선수 출신들이 비판해온 정몽규 회장과 대한축구협회. 하지만 다시 정몽규 회장의 시대가 도래했고 행여 이들에게 불이익을 줄까 축구팬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물론 이들이 야인으로 지내면 불이익을 받을 건이 없겠지만 여러형태로 다시 축구계에 발을 디딜려할 때 불이익이 되는 요소가 있을지 팬들은 걱정하는 것. 또한 박주호, 박지성, 이천수 등은 한국 축구의 인재들인데 정 회장과 대한축구협회가 자신들을 비판해왔다는 이유로 그들의 능력을 활용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다.

정 회장은 2029년초까지 임기를 이어간다. 과연 정 회장과 축구협회를 비판해온 이들의 미래도 그 사이 어떻게 될지 축구팬들이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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