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범근부터 이천수까지…레전드들이 말하는 이강인
- 출처:스포츠서울|2019-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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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경기도 용인 코리아CC에서 열린 ‘2019년 축구인 골프대회’에 참석한 레전드 축구인들은 이강인에 대한 관심을 쏟아냈다. 이강인은 18세라는 나이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발렌시아 1군에 연착륙했다. 기대를 한몸에 받은 그는 오는 5월 폴란드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출전을 위해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강인은 지난 3월 국내에서 펼쳐진 두 차례 A매치 소집 명단에 포함됐지만 출전 기회는 잡지 못했다. 당시 이강인의 A매치 데뷔를 놓고 찬반 논란이 일기도 했다.
아들(김산)이 이강인과 KBS2 프로그램 ‘슛돌이’에서 함께 뛰는 걸 지켜봐왔던 김병지 K리그 홍보대사는 “기초 준비가 잘 돼 있다는 건 장점이다. 더 키워야 할 건 속도다. 그 외엔 다 잘 갖췄다. 근력은 나이가 들면서 붙을 것이다. 한국 정서에 대한 이질감이 없다는 것도 큰 강점”이라고 이강인을 높게 평가했다. 이강인이 U-20 대표팀에 ‘월반’을 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선 “대표팀에서 한두 살 위의 형들과 같이 뛰고 있는데 형들이 이강인을 잘 받아주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2000년 19세라는 나이로 국가대표팀 데뷔전에서 골을 터트리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이천수 인천 유나이티드 전력강화실장은 “쉽지는 않을 거다. 하지만 분명 잘하고 있다. 경험을 쌓는다면 월드컵과 올림픽에서 에이스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하지만 이강인이 소속팀에서 많은 출전 기회를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꼬집었다. 이 실장은 “그 나이대에선 1년 1년이 다르다. 경기를 뛰어야 한다. 경기를 치르면서 프로 무대를 경험했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차범근 축구교실’을 오랫동안 운영하며 유소년 육성에 힘쏟고 있는 차범근 전 대표팀 감독은 “이강인이 어렸을 때 상대팀에 있었다. 상대팀이었지만 잘했던 기억이 난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한국 축구 유소년 정책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차 전 감독은 “어느 나라든지 유소년을 잘 키우는 나라가 강해지고 성공하고 발전한다. 유소년의 힘이 그 국가 축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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