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대학 무대를 뜨겁게 달궜던 224cm 괴물 센터의 '낭만 농구'
- 출처:CBS노컷뉴스|2024-04-10
- 인쇄
미국대학체육협회(NCAA) 남자농구 1부 리그의 퍼듀 대학에는 잭 이디
라는 특급 센터가 있다. 신장 224cm, 몸무게 130kg가 넘는 탄탄한 체형을 자랑하는 이디는 이미 1년 전부터 NCAA 최고의 빅맨이었다. 그는 2023년 올해의 대학 선수, 피트 뉴웰 빅맨 어워드, 카림 압둘자바 어워드, 빅텐 컨퍼런스 올해의 선수 등 주요 수상 부문을 독식했다.
개인 성적은 화려했지만 퍼듀대의 시즌은 고통과 함께 마무리됐다. 퍼듀대는 2023년 NCAA 64강 토너먼트에 1번 시드 팀으로 참가, 강력한 우승 후보로 주목받았지만 1라운드에서 16번 시드를 받은 약체 페어 디킨슨 대학에 무기력하게 패하고 말았다.
역대급 이변이었다. 1번 시드와 16번 시드의 전력 차는 하늘과 땅 차이다. 퍼듀대는 NCAA 토너먼트 역사상 16번 시드 팀에 발목이 잡힌 역대 두 번째 팀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충격적인 패배로 대학 3학년 시즌이 끝난 후 잭 이디의 미국프로농구(NBA) 무대 도전 여부가 관심을 끌었다. 이디는 골밑 장악력이 탁월한 대신 다시 느리고 외곽슛이 약한, 전통적인 개념의 센터였다. 대학에서 압도적인 실력을 자랑했음에도 트렌드가 변한 NBA에는 적합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적잖았다. 실제로 그의 모의 신인드래프트 평가는 그리 좋지 않았다.
비록 높은 순위가 아니더라도 그가 NBA 드래프트에서 프로 팀의 선택을 받을 것은 거의 확실했다. 그러나 잭 이디는 대학에 남겠다고 선언했다.
캐나다 국적의 잭 이디는 어린 시절 야구와 아이스 하키를 주로 하다가 고교 2학년 때부터 농구를 시작했다. 다소 늦은 편이었다. 그러나 이디는 농구를 유독 좋아했다. 또 퍼듀대의 캠퍼스 생활을 즐겼다. "키만 크다"는 주변 시선을 뿌리치고 자신의 능력을 믿어준 대학 감독과 동료들에 늘 감사한 마음이었다. 그 어떤 스포츠 종목의 라커룸보다 퍼듀대 라커룸의 분위기를 더 좋아했다.
잭 이디가 굳이 4학년 시즌을 선택한 이유는 또 있었다. NCAA 토너먼트의 아픔을 씻고 자신과 학교의 명예를 회복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퍼듀대는 올해 NCAA 64강 토너먼트에서도 1번 시드를 받았다. 올해의 선수상을 독식했던 3학년 시즌보다도 한 단계 더 성장한 잭 이디의 활약이 컸기 때문이다. 그는 1라운드 그램블링 대학과 경기에서 30득점 21리바운드를 기록하며 28점 차 승리를 이끌었다.
그리고 "우리 대학이 여기에 왔고 우리는 준비돼 있으며 우리는 좋은 팀이라는 메시지를 모두에게 전하고 싶다"는 당찬 소감을 남겼다.
퍼듀대는 유타 주립대와 2라운드 경기에서 39점 차 대승을 거두고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그럼에도 잭 이디는 크게 웃지 않았다. "여기서 만족할 수 없다. 고작 16강에 가려고 대학 무대에 남은 게 아니다. 더 멀리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퍼듀대는 승승장구했다. 16강에서 여준석이 1학년으로 있는 곤자가 대학을 12점 차로 완파했다. 이어 2번 시드 테네시 대학을 72-66으로 꺾고 대망의 파이널 포(4강) 진출에 성공했다. 잭 이디는 팀 득점의 절반이 넘는 40득점에 16리바운드를 보태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퍼듀대는 4강에서 11번 시드 NC 주립대의 돌풍을 63-50으로 잠재우고 결승행 티켓을 땄다. 퍼듀대에 사상 첫 NCAA 우승 타이틀을 선물하겠다는 목표 아래 잔류를 선택한 잭 이디가 꿈의 기회를 잡았다.
지난 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스테이트 팜 스타디움에서 코네티컷 대학과 퍼듀대의 결승전이 열렸다.
한 외신은 이 경기가 끝난 뒤 ‘잭 이디는 결승전 코트에서 가장 위대한 선수였지만, 가장 위대한 팀은 퍼듀가 아닌 코네티컷이었다‘고 적었다. 잭 이디는 37득점 10리바운드로 활약했다. 압도적이었다. 그러나 디펜딩 챔피언 코네티컷대는 강력한 외곽 수비를 바탕으로 나머지 선수들을 꽁꽁 묶었다. 그 결과 75-60으로 승리, 대학 무대에서 보기 드문 2년 연속 토너먼트 우승을 차지했다.
잭 이디는 경기 후 "내가 더 잘했어야 했다"며 아쉬워 했다. 그러나 동료들은 "이디는 한 세대의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선수", "퍼듀 대학 역사상 최고의 선수" 등 화려한 수식어로 그를 감쌌다. 맷 페인터 퍼듀 감독은 만약 대학 농구 역대 최고의 선수가 누구인지 따지는 논쟁이 펼쳐진다면 이디가 그 안에 충분히 포함될만한 경력을 쌓았다고 평가했다. 팀은 졌지만 이디의 도전은 많은 박수를 받았다.
올 시즌 38경기에 출전해 평균 24.9득점, 12.2리바운드, 2.2블록슛을 기록한 잭 이디는 이번 시즌에도 올해의 선수를 비롯한 수많은 수상 부문을 독식했다.
그의 다음 도전 과제는 NBA 관문을 뚫는 것이다. 잭 이디는 올해 NBA 신인드래프트에 참가한다. 대학 농구를 지배했음에도, 최근 트렌드에 부합하지 않는 농구 스타일로 인해 그에 대한 평가는 여전히 높지 않다. 1라운드 막판 혹은 2라운드 초반 지명이 유력하다는 평가다.
- 최신 이슈
- ‘주장 그리고 최고참의 책임감’ KB 염윤아, “내가 먼저 움직여야 후배들도 배운다”|2024-12-29
- KT가 역전패에도 얻은 것, 박준영의 궂은일과 헌신|2024-12-29
- ‘B.리그 프리미어로 새 출발’ B.리그, 2026-2027시즌 1부 리그 26팀 확정|2024-12-28
- NBA 새크라멘토, '올해의 감독상' 브라운 감독 경질|2024-12-28
- 12승3패→3승11패로 신기루처럼 사라진 초반 상승세…커리의 골든스테이트, 반등 가능할까|2024-12-27
- 축구
- 야구
- 기타
- 새해가 코앞인데 ‘연장 옵션’조차 감감무소식…소니는 토트넘의 레전드로 남게 될까?
- 2025년 새해가 목전이다. 희망과 기대로 가득해야 할 시기지만, ‘한국축구 아이콘’의 미래는 여전히 불투명하다.손흥민(32·토트넘)의 거취가 크게 주목받고 있는 요즘이다. 계약 ...
- 해답은 명확한데…'골득실 꼴찌' 제주, 2025시즌 반등 위해선 '이것'이 필요하다?
- 목표는 오로지 반등이다. 하지만 풀어야 할 숙제가 적지 않다.새 시즌 담금질을 시작한 제주 유나이티드의 전력 재편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김학범 감독 체제로 보낸 첫 시즌 파이널B...
- 슬롯의 실수, ‘역대급 실패작’ 수순 밟나…입단 반년 만에 伊 복귀 추진
- 리버풀 이적 후 컨디션 난조로 기회를 얻지 못한 페데리코 키에사(27)가 이탈리아 세리에 A 복귀에 적극성을 띄었다. 리버풀도 키에사를 임대로 보내는 데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프...
- '캉캉에서 제루투까지' 원주DB치어리더들
- [KT vs 현대모비스] 12/24 경기 I 2024 -25 KCC 프로농구 I 하이라이트 I TVING
- 응원교육 변하율 치어리더 #변하율 #변하율치어리더 #邊荷律 #DNB치어리더 #치어리더 #치어리더직캠 #BNK썸 #BNK썸치어리더 #cheerleader
- 최홍라 청주 KB 스타즈 치어리더 직캠 20241124 Cheerleader Hongra Choi fancam
- [DB vs KT] 12/16 경기 I 2024-25 KCC 프로농구 I 하이라이트 I TVING
- [KT vs KCC] 12/8 경기 I 2024 -2025 KCC 프로농구 I 하이라이트 I TVING
- 박민영, 튜브톱 드레스 사이 보이는 아찔한 골…여신 강림
- 박민영이 우아한 아우라를 풍겼다.지난 28일 박민영이 자신의 SNS에 "감사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공개된 사진 속 박민영은 지난 27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제9회...
- 유디, 눈사람으로 완벽 변신… 청순·섹시 넘나드는 1월호 화보 공개
- 남성지 맥심(MAXIM)의 새로운 얼굴로 떠오른 미스맥심 유디가 맥심 2025년 1월호를 통해 첫 단독 화보를 선보였다. 유디는 이번 화보에서 순수하면서도 과감한 매력을 동시에 발...
- 왕조현, 은퇴 후 근황…친근해진 책받침 여신
- 대만 출신 홍콩 배우 왕조현의 은퇴 후 근황이 공개됐다.왕조현은 최근 자신의 채널에 연말 인사를 하며 근황 사진을 게재했다.사진 속 왕조현은 긴 생머리에 50대 나이를 잊은 투명한...
- 스포츠
- 연예
- [XIUREN秀人网] Barbie可儿
- [XIAOYU] Vol.1154 모델 Zhang Peng Peng
- 브라이턴 & 호브 앨비언 0:0 브렌트퍼드 FC
- 아스날 FC 1:0 입스위치 타운 FC
- '자신감이 떨어져 보여' 손흥민, 침묵의 81분+최악의 평점...토트넘, 졸전 끝 노팅엄에 0-1 패
- 오늘의 후방(중국 모델 LesWong ,王雨纯)
- [XiuRen] No.9449 徐莉芝Booty
- 속 보이는 룩, 시스루 패션으로 더 과감하게!
- 강원FC 정경호 감독 취임 기자회견
- [FEILIN] VOL.483 叶初雪