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f.preview] '파이널A 달성' 강원vs서울, '2차 목표' 아시아로 향할 팀은?
- 출처:포포투|2024-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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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의 사전적인 의미는 ‘만약에 ~라면‘이다.
1차 목표인 파이널 A 진출에 성공한 강원과 서울이 이제는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을 놓고 격돌한다. 설욕을 노리는 강원과 강원을 상대로 좋았던 기세를 이어 가려는 서울의 한 판 승부가 펼쳐진다.
강원FC와 FC서울은 20일 오후 3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4‘ 34라운드를 치른다. 현재 강원은 승점 55점으로 3위, 서울은 50점으로 5위에 위치했다.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이번 경기 승리 시, 강원은 2위에 서울은 4위에 오를 수 있다. 양 팀 감독은 반드시 서로를 잡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지난 16일 진행된 파이널 라운드 미디어데이에서 강원 윤정환 감독은 "서울전이 분수령이 될 것 같다"라고 말하며 반드시 이겨야 하는 ‘산‘으로 서울을 표현했다. 서울의 김기동 감독은 "강원에 강했기 때문에 강원을 잡는다면 좋은 분위기로 남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각오를 드러냈다.
상대전적에서는 서울이 절대적인 강세를 보인다. 올 시즌 2승 1무로 우위를 점하는 가운데, 통산 전적에서도 19승 11무 9패를 기록 중이다. 반면 강원은 서울 상대 마지막 승리가 작년 4월로 거슬러 가야 할 정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웃는 팀은 누가 될까? 강원이 ‘설욕‘에 성공할 수 있을지, 아니면 서울이 강원의 새로운 ‘천적‘으로 자리매김할지 그 결과가 곧 드러난다.
# 서울전 ‘3경기 1골‘ 강원, 공격진 반등 없이는 ‘설욕‘도 없다
"지금 순위를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나아가 한 단계 더 위로 올라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파이널A을 앞둔 윤정환 감독의 각오다. 시즌 전, 강원이 파이널 A에 올라갈 것이라 예상한 전문가는 거의 없었지만, 이제는 1차 목표를 넘어 2차 목표인 ACL 진출까지 바라보고 있는 강원이다.
이번 시즌 강원은 그야 말로 환골탈태했다. 지난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치렀던 강원의 모습은 없었다. 윤정환 감독의 지도 아래 이상헌은 재능을 만개했고 ‘슈퍼루키‘ 양민혁이 등장했다. 수비에서는 황문기와 이기혁, 이유현의 포지션을 효과적으로 변경하면서 안정감을 더했다. 공수 모두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강원이 파이널A 첫 경기부터 승리를 노린다.
하지만 상대는 올 시즌 한 번도 이기지 못했던, ‘넘어야 하는 산‘ 서울이다. 윤정환 감독의 표현대로 강원이 더 높은 곳으로 향하기 위해서는 서울이라는 산을 넘어야 한다.
올 시즌 윤정환 감독 축구의 핵심은 공격력이다. 리그 58골로 최다득점 1위에 올라있고 경기당 유효슈팅(4.8개)과 빅 찬스 생성(66회)은 2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서울을 상대로는 자신들이 잘하는 공격적인 축구를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 3차례의 맞대결에서 강원은 단 1골뿐이었다. 올 시즌 경기당 1.76골을 기록 중인 팀에게는 낯선 숫자다. 세부 지표에서도 공격진의 부진이 드러난다. 3경기에서 총 2차례의 빅 찬스를 만들어내는 데 그쳤고, 직전 경기에서는 단 1번의 빅 찬스도 만들지 못했다. 이번 시즌 총 66회의 빅 찬스를 만들어내며 경기당 2회 이상 골 기회를 만들어낸 것과는 대조적인 기록이다. 결과적으로 패배한 두 경기에서는 평균 3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하며 시즌 평균 유효슈팅인 4.8개에도 미치지 못한 모습이었다.
결국 강원의 공격력이 살아나야 서울을 상대로 복수할 수 있다. 반등을 기대할 수 있는 요소들은 있다. 그동안 전 경기를 소화한 팀 내 득점 1, 2위 이상헌과 양민혁이 달콤한 A매치 휴식기를 가졌다. 정규라운드 막바지 힘에 부치는 듯한 모습을 보였지만, 그동안 부진했던 서울 전을 앞두고 지쳤던 심신을 회복하며, 득점과 승리를 노린다. 이들을 받쳐줄 지원군도 복귀할 전망이다. 부상으로 이탈했던 헨리와 김경민이 서울전에서 복귀를 노린다. 두 선수가 가세한다면, 주전 선수들의 체력 부담을 덜어주면서도 직접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강원의 홈에서 경기가 진행되는 것 역시 설욕을 기대케 한다. 올 시즌 강원은 홈 16경기에서 38골을 기록했다. 경기당 2골 이상을 기록하는 화끈한 화력이다. 이번 시즌 서울전 유일한 득점도 춘천 홈경기에서 나온 만큼, 홈에서 골 잔치를 벌이며 설욕한다는 각오다.
# 맞대결 우위 서울, ‘청사진‘ 그리며 ‘2차 목표‘ ACL 진출 노린다
김기동의 서울이 5년 만에 파이널A 무대로 복귀했다. 시즌 초반에는 부침을 겪기도 했지만, 중반 이후부터는 김기동 감독의 색채가 뚜렷이 드러나며 5위로 파이널A에 진입했다. 이제 서울은 ACL 진출권을 목표로 한다. 강원 전에서 승리하게 된다면 4위에 오르며, ACL 진출 마지노선인 3위 강원을 승점 2점 차로 추격하게 된다.
지난 맞대결 결과를 통해 ‘청사진‘을 그려보는 서울이다. 이번 시즌 서울이 강원을 상대로 보여준 경기 내용은 인상적이었다. 3경기에서 5골을 넣고 1골만 내주며 2승 1무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세부 지표를 보면, 서울이 승리했던 경기에서는 공통적으로, ‘태클 성공‘과 ‘걷어내기‘, ‘볼 경합 승리‘ 등에서 앞서는 모습을 보였다. 강원보다 적극적이고 한 발 더 뛰는 축구를 펼치며 강원의 공격을 억제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공격적인 지표에서도 3경기 총 5번의 ‘빅 찬스‘를 만들며, 강원의 수비진을 괴롭혔고 이 중 3개를 골로 전환하는 결정력을 보여주었다.
공수의 핵심은 각각 린가드와 야잔이다. 지난여름 팀에 합류한 야잔은 서울의 수비 고민을 완벽히 해결해 주었다. 강인한 피지컬을 앞세운 수비로, 자신이 출전한 7경기 중 4경기를 무실점으로 이끌고 있다. 야잔은 강원과 한 차례밖에 상대하지 않았지만, 당시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90분을 소화하며 4번의 태클 성공과 9번의 클리어링 9번의 경합 승리를 거두며 무실점 승리를 이끈 기억이 있다.
공격에서는 강원에 강했던 린가드가 주목된다. 지난 A매치 휴식기에는 영국행 항공권을 취소하고 한국에 남아 햄스트링 치료와 회복에 집중하며 강원 전 출격 준비를 마쳤다. 린가드는 강원을 상대로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 지난 4라운드 맞대결에서는 부상으로 결장했지만, 19라운드 맞대결에서는 리그 데뷔골을 터트렸고 이어진 28라운드에서도 득점을 신고하며 강원 전 2경기 2골, 평균평점 7.75점을 기록하며 강했다. 또한 최근 리그 2경기에서 1골 1도움을 올리며 개인적인 흐름도 좋은 만큼. 강원을 상대로 린가드가 다시 한 번 웃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시즌 초반에는 힘들었지만 팬들의 지지와 응원으로 1차 목표는 이뤄졌다. 편하게 경기를 하다보면 2차 목표(ACL 진출)도 달성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파이널 A를 앞둔 미디어데이에서 김기동 감독의 각오이다. 과연 김기동의 서울은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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