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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최강’ 일본과 맞대결 앞둔 신태용 감독 “까짓거 열심히 해봐야지”
출처:골닷컴|2024-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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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짓거 열심히 해봐야지.”

신태용 인도네시아 감독은 오는 1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 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일본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C조 5차전 홈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지난달 30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서울 이랜드FC와 성남FC의 하나은행 K리그2 2024 37라운드를 지켜보던 도중 하프타임 때 취재진들의 요청에 흔쾌히 응하면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서다.

지난 2020년 인도네시아 사령탑으로 부임한 신 감독은 지금까지 뛰어난 성적을 거두며 새 역사를 써왔다. 2020 싱가포르 동남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을 이끌었고, 2023 캄보디아 동남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23년 카타르 아시안컵에선 사상 처음으로 토너먼트 진출을 이뤄냈다.

신 감독의 매직은 현재 진행형이다. 세계 랭킹 130위인 인도네시아는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 올라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고 있다. 일본(15위), 호주(24위), 사우디아라비아(59위), 바레인(76위), 중국(92위)과 함께 죽음의 조에 속해 가시밭길이 예상됐지만, 지금까지 성적표는 나쁘지 않다. 사우디아라비아와 호주, 바레인과 연달아 비긴 뒤 중국에 석패하면서 C조 5위(승점 3)에 자리하고 있다.

다만 신 감독으로선 바레인전 무승부가 여전히 진한 아쉬움으로 남는다. 당시 인도네시아는 경기 종료 직전까지 2-1로 앞서고 있었지만, 후반 추가시간 9분에 통한의 동점골을 내줬다. 문제는 당시 추가시간이 6분이었는데, 주심이 3분을 더 진행했다. 신 감독과 인도네시아는 이에 강하게 불만을 표출했고, 공식적으로 항의까지 했다.

 

 

신 감독은 “실질적으로 저희가 세계 랭킹이 130위이기 때문에 어떤 팀하고 붙어도 힘들다”고 운을 뗀 뒤 “사실 바레인전을 이겼으면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었을 텐데, 저는 지금도 그 경기는 도둑맞았다고 생각한다. 너무 아쉽다”고 다소 격양된 어조로 말했다. 이어 “분위기가 중요한데 분위기를 딱 타려고 할 때 찬물이 끼얹어졌다”고 진한 아쉬움을 삼켰다.

인도네시아는 그럼에도 확실히 저력을 갖췄다는 것을 보여줬다. 특히 중국은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상대 전적에서 앞서지만, 최근 경기에서 상대하는 게 달라진 모습이었다. “사실 중국이 그렇게 내려앉을 줄 몰랐다. 볼 점유율을 보면 75대 25가 나왔다. 어떻게 130위 팀이 90위 팀을 상대로 볼 점유율을 그렇게 가져가고, 또 슈팅 숫자에서도 앞설 수 있나”라고 반문하면서 “중국이 우리를 쉽게 생각했다가 큰코다칠 것 같으니 그런 게 아닌가”라고 했다.

신 감독은 본선 진출 목표를 이루기 위해선 이달 2경기가 중요하다. 하지만 상대가 만만치 않다. 아시아 최강이자 C조 1위(승점 10)에 올라 있는 일본을 만난 후 최근 사령탑이 바뀐 사우디를 상대해야 한다. “11월에 C조에서 가장 강한 일본을 만나야 해서 상당히 고비가 된다”는 신 감독은 “하지만 안방에서 하기 때문에 어떻게든 잘 만들어봐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자신이 있냐는 물음엔 “뭐 까짓거 열심히 해봐야지”라고 웃으며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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