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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브리그 주도한 한화, 전력 보강 'A플러스'
출처:시사저널|2024-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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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로부터 엄상백·심우준 영입…단박에 우승 후보 부각
지난 시즌 3강 LG·KIA·삼성도 장현식·조상우·최원태 영입


프로야구 스토브리그가 활활 타올랐다. 뺏고 빼앗는 싸움의 연속이었다. 2025년 더 짜릿한 순위 경쟁을 예고한다. 2024년 3강을 형성했던 KIA·삼성·LG는 새해에도 상위권을 유지할 만한 전력보강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가장 공격적으로 스토브리그를 주도했던 팀은 한화 이글스였다.

 

 

LG와 KIA는 불펜, 삼성은 선발 보강

2020~22년 3년 연속 꼴찌였던 한화는 2023년 9위로 올라섰고, 2024년은 8위에 자리했다. 2025년에는 새 구장인 베이스볼 드림파크로 이사하면서 더 큰 도약을 꿈꾸고 있다. 한화는 선발과 유격수 보강을 위해 kt 위즈로부터 투수 엄상백(4년 78억원), 내야수 심우준(4년 50억원)을 데려왔다. 투수 한승주, 외야수 장진혁을 보상 선수로 내줘야 했으나 부족한 부분을 메웠다고 자평한다. 최근 3년간 한화가 내외부 FA 선수를 잡기 위해 스토브리그에 쏟아부은 액수는 500억원이 넘는다. 벌써부터 야구계에서는 "내년 우승 후보는 한화"라는 말이 나온다.

‘디펜딩 챔피언‘이었으나 2024년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한 LG 트윈스도 FA 시장 개장 뒤 발 빠르게 움직였다. KIA 타이거즈의 12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에 이바지한 불펜 투수 장현식과 4년 총액 52억원에 계약했다. 불펜 투수로 50억원 이상의 대박을 내는 것은 어려운데, 장현식의 경우 KIA, LG, 그리고 삼성 라이온즈가 눈독을 들이면서 총액이 점점 올라갔다. LG는 올 시즌 마무리로 활약했던 유영찬이 프리미어12가 끝난 뒤 피로 골절로 수술대에 올랐다. 2025년 개막까지는 재활이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여 염경엽 LG 감독은 장현식을 새로운 마무리로 낙점한 상황이다. KIA는 장현식에 대한 보상 선수로 강효종을 선택했다. 강효종은 입대를 앞둔 선수지만 KIA 수뇌부는 미래 성장 가능성을 크게 평가했다.

LG의 불펜 투수 쇼핑은 비단 장현식에 그치지 않았다. ‘옆집‘ 두산 베어스에서 김강률(3+1년 총액 14억원)을 빼왔다. LG는 2024 시즌 불펜 평균자책점이 5.21로 전체 6위에 그쳤다. 29년 만에 우승했던 2023 시즌 불펜 평균자책점 1위(3.43)였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스토브리그 때 불펜 보강이 시급했다는 점을 잘 알 수 있다.

필승조였던 장현식이 빠져나간 부분을 메우기 위해 KIA는 최근 전격적으로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2020년 구원왕에 올랐던 조상우를 트레이드를 통해 데려온 것. 기존 전력을 흔들지 않고 조상우를 품기 위해 KIA는 키움 히어로즈에 2026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와 4라운드 지명권, 그리고 현금 10억원을 내줬다. 조상우는 내년 시즌이 끝나면 FA 신분이 되기 때문에 이전 박동원(현 LG)의 사례처럼 ‘단기 선수‘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타이거즈 왕조를 다시 세우는 데 반드시 조상우가 필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범호 KIA 감독 또한 여러 인터뷰에서 시즌 개막 전에 필승조를 5~6명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KIA는 내부 FA였던 임기영을 3년 15억원, 비교적 저렴한 액수로 붙잡았다.

전년도 8위에서 2위로 드라마틱하게 순위를 끌어올린 삼성은 LG로부터 최원태(4년 총액 70억원)를 데려오면서 선발진을 보강했다. KIA와의 한국시리즈 때 주전 선수 부상 등으로 선발진이 턱없이 부족했던 삼성이다. 삼성의 경우 2023년에는 FA 시장에서 불펜 확충에 총력을 기울였다. 불펜 평균자책점이 최하위(5.16)였기 때문이다. 뒷문이 헐거워 역전패만 38차례 당한 터라 스토브리그에서 김재윤·임창민 등과 계약했다. 삼성의 2024 시즌 불펜 평균자책점은 두산(4.54)에 이어 2위(4.97)였다. 삼성은 올해도 불펜 보강을 노렸으나 LG가 더 빨랐다. 삼성은 최원태를 데려오면서 최채흥을 LG에 보상 선수로 내줬다. LG의 경우 포스트시즌에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준 최원태를 잡는 데 소극적이었다. 

kt 주전 유출 충격파 최소화…두산·키움은 전력 약화 불가피

올해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최초로 업셋(5위 팀이 4위 팀을 이기는 것)을 이뤄냈던 kt는 내부 FA 두 명을 놓쳤으나 충격파를 최소화했다. 심우준이 빠져나간 구멍을 두산에서 FA를 선언한 허경민(4년 40억원)으로 채웠다. 선발 로테이션에 엄상백 공백이 생겼지만 2023년 5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복귀한 소형준이 2025년에는 선발로 돌아갈 수 있다. 소형준은 2024년은 관리 차원에서 중간 계투로만 뛰었다. 여기에 필승조였던 김민을 내주고 SSG 랜더스에서 트레이드로 영입한 좌완 투수 오원석이 있다. 더불어 키움에서 풀린 검증된 외국인 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를 잡았다. 헤이수스는 2024년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투구) 2위(20차례)였고, 탈삼진 부문 2위(178개)였다. 기존 윌리엄 쿠에바스와 고영표까지 더해 선발진은 남부럽지 않다. 다만 김상수·황재균·허경민 등 내야진의 나이가 걸린다. 2025년에 이들 셋의 평균 나이는 36세다.

2024년 정규리그 4위였던 두산은 허경민·김강률이 빠져나가면서 전력 약화가 불가피해졌다. kt와 마찬가지로 전체적으로 야수진의 나이가 많은 것도 문제다. 다만 현역 메이저리거인 제이크 케이브를 영입한 것은 한 줄기 빛이다. 6위 SSG는 최정(4년 110억원), 노경은(2+1년 총액 25억원)을 붙잡았고, 트레이드를 통해 불펜(김민)이 보강됐다. 7위 롯데 자이언츠는 내부 FA 단속(김원중·구승민)에 성공했다. 더불어 두산과 트레이드를 통해 ‘사직 아이돌‘ 김민석을 내주고 2022년 신인왕 출신 정철원을 영입했다. 불펜 보강을 위해서였는데 중간 계투 김도규가 음주운전 때문에 내년 시즌 70경기에 출전할 수 없게 된 것은 악재다.

 


 

NC 다이노스는 홈런 1위(46개) 맷 데이비슨을 붙잡았으나 탈삼진 1위(182개), 평균자책점 2위(2.69), 다승 공동 3위(13승)였던 에이스 카일 하트와 재계약에 실패한 게 뼈아프다. 공개적으로 리빌딩을 선언한 키움의 경우에는 선발 두 축이었던 헤이수스와 후라도를 다 내보냈다. 공격력을 보강하기 위해 외국인 타자(야시엘 푸이그, 루벤 카디네스)를 두 명 쓴다. 키움은 뎁스 보강 차원에서 강진성·김동엽·오선진·장필준 등 타 팀 방출 선수도 영입했다. 그래도 전력이 많이 헐거워져 상위권 도약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025년 시즌에는 10개 구단 사령탑 중 5명이 계약 마지막 해가 된다. 홍원기 키움 감독을 제외하고 염경엽(LG), 박진만(삼성), 이승엽(두산), 이숭용(SSG) 감독 등은 성적을 반드시 내야만 한다. 집권 2년 차를 맞는 김경문 한화 감독이나 김태형 롯데 감독 또한 베테랑 사령탑다운 성적을 보여줘야만 한다. 스토브리그에서 전력이 플러스가 됐든, 마이너스가 됐든 팀 성적을 내야만 하는 게 국내 프로야구 감독들의 숙명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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